가을의 문턱에서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 향기가 감도는 계절이 찾아왔다.

아직까지는 여름의 끝자락 내음이 남아 있어 지난주에 내린 비로

날씨가 쌀쌀해 진가 하더니 오늘은 여름 더위 인듯 끼워 입었던

옷들을 다시 벗어 던지고 공원에 들러 마지막 더위를 한껏 즐기고 왔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모두들 가까이에 있는 형제, 친구, 이웃들도

자주 만나지 못하면서 길거리에서, 마켓, 교회에서 만남이 그나마도 마주치면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이 잠시 대화를 하다 헤어진다.

싱그럽고 시원하게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던 녹색 빛의 나뭇잎들도

이제는 가을의 문턱에서 예쁜 황금빛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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